안녕하십니까! 저는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연극전공 학부 재학생입니다. 한 해를 마치며 실험연극을 올리게 되어 중앙대 재학생 여러분들께 도움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시작해봅니다!
저희팀이 올리려는 연극에 대해 짧게 설명드리면, <실험극 연출 워크숍>수업의 일환으로 발표하는 관객참여형-다큐멘터리 연극입니다. 극의 내용은 ’타전공생들은 모르는 연극전공 혜화캠퍼스의 비밀 아닌 비밀들‘에 관한 것입니다.
흑석동 본캠이 아닌 동숭동에 위치한 연연과 건물의 노후된 시설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을 포함해 장애인들의 출입이 실질적으로 힘든 현실을 타전공 대학생분들과 함께 건의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학생들이 전공수업과 졸업공연을 포함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인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혜화) 공연예술원의 시설 노후와 그로 인한 안전 문제, 장애인 차별적 시설, 연습실이 심각하게 부족한 문제를 담아 극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학생 개인으로서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막막하여 이렇게 청원 드리는 바입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합니다.
다음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의 목록입니다.
1. 장애인 차별적 시설
- 4층 건물 전체에 엘리베이터 미비
* 4층에 위치한 소품실부터 지하극장까지 무겁고 큰 소파와 덧마루 등의 대소도구를 학생들이 매번 목장갑 끼고 계단으로 옮기고 있는 상황. 위험하기도 하고 매우 비효율적이며 부상자 속출
- 좁고 문턱이 있는 출입구 다수
- 장애인 화장실 혹은 장애인 칸 미비
- 지하극장 입구에도 엘리베이터 미비
* 심지어 외부인(일반관객)도 예매해서 볼 수 있어서 매번 1분만에 매진되곤 하는 학과생 공연이 이루어지는 지하 공연장 입구에도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거동에 불편이 있는 장애인이나 부상자 등은 아예 출입이 불가
2. 연습실 부족
- 대부분의 필수 수업이 단체 실기 수업이라서 과제로 연습이 반드시 필요한데, 연습실의 개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 특히 기말고사를 앞둔 기간이 되면 중요도 순으로 졸업공연팀 등은 연습실을 배정받고 2-3학년 실기수업팀 등은 연습실을 신청해서 사용하는데, 심지어 대학원생도 같은 건물을 사용중이라, 기말고사 시기에는 매년 연습실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 연습실을 여러 팀이 나눠서 써도 어떤 팀은 자리가 없음. 실제로 1학년들이 입학하자마자 1학년 1학기 필수 수업을 위해서만 한 학기동안 팀당 30-50만원의 사비로 외부연습실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 현황이 파악됨.
3. 시설 노후 문제
- 극장 천장에서 석면가루가 떨어지고 있음
- 올 9월에도 누수 문제가 생겨서 고전압 장치인 음향 디머 바로 앞에 물이 떨어졌으나 임시 처리만 된 상태
- 4층의 소품실은 소품 보관에 매우 부적합한 환경이며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음
- 극장의 객석은 낡아서 뻑뻑하여 통로에 틈이 생겨서 관객에게 위험하나 수리가 되지 않고 있음
- 극장의 중문은 매우 뻑뻑하고 제대로 닫히지 않아 매 공연마다 중문이 필요한 경우 새로 설치해서 사용하는 등 비효율적 예산 사용을 하고 있으나 수리되지 않고 있음
- 연습실의 에어컨과 히터가 거의 매달 고장나는 상황
- 프린터기는 2대 있는데 1대는 고장 상태가 몇 달째 지속되었고 다른 하나도 자주 고장남. 따로 용지도 없어서 급하면 학교 밖 편의점에 가는 일이 잦음
- 기타 조명콘솔, 캠코더 등 장비 노후 문제 다수
이전에 건의를 했을 때에는 `흑석캠퍼스로 들어오는 것이 어떻냐`는 기약없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합니다. 추후 이사를 간다고 해도 당장 몇 년간 공연예술원에서 생활하고 공연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한 보완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슬픕니다.
최근 배리어프리 지도가 만들어지는 등 흑석캠퍼스에서는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흑석캠퍼스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주시고 있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및 학교 측은 공연예술원의 이런 문제에 관해서는 알기도 어렵고 논의하기도 어려울 것 같아, 상황 공유 차원에서 청원드리는 바입니다. 위 내용을 어디에, 어떻게 건의하고 접근해야 하나씩 개선될 수 있을지에 대해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